아이가 이모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어린이뮤지컬을 보러가게되서
저와 남편은 그 시간동안 자유롭게 전시관람을 하게 되었어요
상설전시관 건너편에 기획전시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유료전시로 열리고 있는 전시입니다
◎ 전시명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일정
2023.12.22(금)~2024.04.14(일)
◎ 운영시간
- 월,화,목,금,일 10:00~18:00
- 수, 토 10:00~21:00
◎ 입장료
- 성인 10,000 / 청소년 7,000 / 어린이 5,000
온라인 예매시 할인, 뮤지컬 관람시 초대권 증정 등 혜택들이 있으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전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이에요
이번 전시에서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과 인도 12개 기관, 영국박물관 등 유럽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불교 미술품 97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됩니다
▶ Part 1
" 신비의 숲 "
성스러운 갠지스강 남쪽으로 펼쳐진 넓은 평야는 인도 중남부 데칸고원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원전 2세기 말, 인도의 첫 통일 왕조 마우리아가 무너진 남인도 데칸고원에는 새로운 왕조 사타바하나가 등장합니다
이곳에는 왕조의 흥망성쇠에 흔들림 없이 오로지 생성하고 소멸하는 자연의 힘을 믿으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새로운 종교인 불교를 만나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게 남인도에는 인도 고유의 문화와 불교가 어우러진 세계, 신비의 숲이 존재했습니다
생명이 기본이 되는 물과 그 물이 담긴 항아리, 그곳에서 자라나는 연꽃 넝쿨과 새인 함사.
자연이 계속해서 새로운 생명을 만들고 사라지는 것처럼, 사람의 생명도 태어나고 죽는 것을 반복하는걸 보여줍니다
풍요의 신 락슈미와 스투파를 지키는 마카라도 볼 수 있어요
인도인들은 풍요로운 자연에 깃든 정령을 사람의 모습을 지닌 신으로 상상했습니다
인도인들의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수많은 얼굴을 가진 존재로 나타났어요
다양한 신의 모습과 그 역할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 Part 2
" 이야기의 숲 "
옛 인도인들은 생명이 태어나서 죽는 삶이 한 번 만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북인도 히말라야산맥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도 깨달음을 얻은 이번 생 이전에 셀 수 없이 많은 생을 되풀이하며 공덕을 쌓았습니다
갠지스강 주변을 무대로 한 그의 수많은 인생 이야기는 석가모니의 사리와 함께 남쪽으로 전해집니다
남인도에 도착한 이야기는 이곳 사람들의 활기차고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마치 즐거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다시 태어납니다
다양한 이야기 속 장면들이 스투파를 장식하면서 남인도에는 이야기의 숲이 펼쳐졌습니다
스투파는 깨달은 자인 부처나 훌륭한 승려의 유골을 안치하는 무덤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가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렸었고 그중 많은 사람들은 사리를 모시지 못하고 남은 재라도 가져가는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덟개의 스투파에 석가모니의 사리를 나무어 모셨다가, 약 150년 뒤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이 갠지스강 유역의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인도 곳곳에 8만 4천개의 스투파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하여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르침이 인도 남쪽으로 전해지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의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전시를 둘러볼 수 있었어요
유료 전시다 보니 사람들이 조금 더 꼼꼼히 둘러보는 느낌도 있었구요
흔히 볼 수 없었던 조각과 전시들, 스투파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한 무덤으로 알고있었던 스투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전시는 종이 판플랫이 제공되지 않는 전시였어요
QR코드를 찍으면 나오는 온라인판플랫을 핸드폰으로 각 전시품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으며
오디오제공도 함께 되고있는 전시품들도 있으니 이어폰도 꼭 챙기고 온라인판플랫을 함께 보면서 관람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한이 정해져있으니 (2024.4.14까지) 늦지 않게 가셔서 귀한 전시품들 둘러보시는 기회 갖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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