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도 그것이 왔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폐렴..
크게 아픈건 잘 없고 아파도 금방 나아버리는 아이였기에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고생 많이했던 기간이었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초1아들 소아과에서 열감기라고 해 감기약+해열제 먹이다가
열이 안내려서 엑스레이되는 큰 병원 갔더니 이미 많이 진행된 폐렴
PCR 진행 후 다음날 결과가 전염성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고해서 격리 들어가게 되었어요
진행이 많이 된 상태에서 약을 썼던터라 약 바꾸니 열은 바로 내리고 컨디션은 괜찮은데
폐렴균이 참 오래가더라구요, 장장 10일 격리했습니다
그러는동안 같이 지지고 볶고 평소 미친 체력을 자랑하던 친군데 집에만 가만히 있으려니 답답하고
그런다고 집에서 또 뛰어놀면 기침을 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10일을 보냈더니 체력이 확 떨어진것 같더라구요
또 면역력이 약해져서 아플까 싶기도하고.
그래서 결정한것이 닭곰탕!
전부터 만들어보려다가 손이 많이 가는것같아서 포기했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특별한 양념 계량이나 조리실력이 필요하지 않다보니까 더 쉽게 느껴졌나봐요
겨울 감기 뚝 할것같은 닭곰탕 만드는법 알려드릴께요~
◈ 재료 준비
닭볶음탕용 닭 한팩 1kg (닭 양이 많거나 적어도 상관없어요)
통마늘 약 20알
양파 1개
대파 1~2개 (육수용, 고명용)
소금, 후추
◈ 닭곰탕 만드는법
→ 닭볶음탕용 닭을 가볍게 씻은 후 (핏물이나 지저분한것들 씻으며 제거해줘요) 솥에 담아 3분 끓여 불순물을 제거해줍니다
물이 끓으면 3분, 끓일때 소주나 청주, 미림 등을 약간 넣어주면 좋아요
→ 살짝 끓인 닭은 찬물로 헹군 후 냄비에 넣고 물 1.5L (닭이 푹 잠길 정도), 통양파, 육수용 대파, 통마늘과 함께 50분~1시간 가량 푹 끓여줍니다 육수가 잘 우러나오도록 약불에서 끓여주세요
→ 1시간 가량이 지나면 닭을 건져내서 살짝 식혀놓고, 양파와 대파는 건져내 버려줍니다
→ 닭이 식으면 닭 살을 발라내주세요
→ 발라낸 닭 살을 끓여놓았던 닭 육수에 넣고 소금,후추로 간을 맞춰준 후 대파 고명을 올려주면 됩니다
온 가족이 먹으면서 감탄에 감탄을 한 닭곰탕이 완성되었어요
소금, 후추 간만 했는데도 닭과 채소에서 우러나온 감칠맛 때문에 국물이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기다리는 시간때문에 총 조리시간은 긴 편이었지만 만드는데 따로 제 조리 실력이 필요하지 않으니 뭔가 쉬운 느낌이었습니다
따뜻하게 한그릇 뚝딱하니 감기가 도망갈것같아요 ㅎㅎ
체력이 약해진듯한 아들도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며 국물까지 한그릇 뚝딱하고 남겨놨던 것까지
오랜만에 등교하는 날 아침에 밥말아서 뚝딱 먹고 갔어요.
뭔가 뿌듯한 느낌
쌀쌀해지고 면역력 떨어지는것 같은 지금날씨에 한번씩 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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